군의관의 '공적'인 한 공보의와 카카오톡-어제 아이폰 샀습니다 ㅋㅋ-으로 CT에 대해서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전공의 시절 때는 많이 접했던 그 CT를 여기서는 그러지 못하다 보니 어느덧 먼나라 이야기가 되어버린듯 합니다.
군에서 진료를 하다 보면 적지않게 정형외과적 문제를 가지고 오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사실 전 내과 전문의라 간단히 진찰해보고 제 능력 밖이면 대부분 병원으로 외진을 보내는 형편입니다. 다행히 제가 있는 부대는 군병원과 멀지 않아 언제든지 병원에 갈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많이 접하는 질문이나 이야기가 'CT'나 'MRI'에 대한 내용입니다. 꼭 군인이 아니더라도 일반인들 역시 가지고 있는 CT와 MRI의 허상에 대해 저의 부족한 지식을 좀 펼쳐보려고 합니다.
1. CT보다 MRI가 더 좋은거 아닌가요?
결론은 아닙니다. 제가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아니다보니 두 검사 방법의 차이가 어떤 원리에서 차이가 나는지 자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흔히들 MRI가 CT가 진단면에서 더 우월한 검사는 아닙니다. 저도 막연히 MRI가 연부조직을 좀 더 자세하고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니 MRI는 연부조직-근육이나 인대같은 조직들-을 CT보다 더 미세하게 구별해서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즉, 의사가 검사하려고 하는 목적에 따라 검사방법을 결정하게 되는 것이지 MRI가 더 뛰어난 검사여서 선택하는 것은 아닙니다.
결론은 아닙니다. 제가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아니다보니 두 검사 방법의 차이가 어떤 원리에서 차이가 나는지 자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흔히들 MRI가 CT가 진단면에서 더 우월한 검사는 아닙니다. 저도 막연히 MRI가 연부조직을 좀 더 자세하고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니 MRI는 연부조직-근육이나 인대같은 조직들-을 CT보다 더 미세하게 구별해서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즉, 의사가 검사하려고 하는 목적에 따라 검사방법을 결정하게 되는 것이지 MRI가 더 뛰어난 검사여서 선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4년동안 내과 전공의를 하면서 MRI를 접한 적은 별로 없습니다. 혹여라도 제가 맡은 환자가 정형외과나 신경외과적으로 문제가 있어 MRI를 찍어본 적은 있지만, 제가 MRI를 처방 내본적은 거의 없는듯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 개인적으로 MRI에 대해서 거리감이 좀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판독도 CT와 MRI가 좀 다릅니다.
얼마전에 군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신경외과 군의관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척추 문제로 온 환자들에게 CT 처방을 낸다고 합니다. MRI가 가용하지 않은 이유도 있겠지만, 굳이 MRI까지 찍을 필요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얼마나 많은지는 몰라도 일부 군인들-특히 병사보다는 간부들-이 아예 'MRI를 찍어주세요'라며 내원한다고 합니다. 대부분 MRI가 꼭 필요없다고 설명하면 수긍하지만 그렇지 않은 군인들도 있어 친구가 좀 곤혹스러울 때도 있다고 털어놓기도 합니다.
2. CT와 MRI의 차이는 뭔가요?
휴~ 본과 때 배우긴 했지만 그 원리는 대부분 물리학과 같은 기초과학에 기반을 둔 설명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전 의대를 들어갔어도 수학, 과학보다는 사회탐구 부분을 더 잘해서 입학을 했을 정도로 기초과학에 약합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설명은 패스~~~
다만 제가 알고 있는 바로는 위에서 말한 진단적 관점에서 차이뿐만 아니라 검사 방법에서도 차이가 나는데, CT는 '방사선'을 사용하는 반면 MRI는 그렇지 않습니다. 방사선이라는 것이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X-ray에 사용되는 그것인데 강도는 X-ray보다 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뢴트겐이 발견한 X-ray는 흔히 보실 수 있는 사진처럼 우리 몸 안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방사선에 많이 오래 노출될수록 우리 몸에는 해롭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X-ray나 CT 자체가 위험하다는 말은 아닙니다만, 불필요하게 자주 받는다면 분명 몸에는 이롭지 못합니다. 특히 임산부의 경우는 CT나 X-ray는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해로울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휴~ 본과 때 배우긴 했지만 그 원리는 대부분 물리학과 같은 기초과학에 기반을 둔 설명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전 의대를 들어갔어도 수학, 과학보다는 사회탐구 부분을 더 잘해서 입학을 했을 정도로 기초과학에 약합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설명은 패스~~~
다만 제가 알고 있는 바로는 위에서 말한 진단적 관점에서 차이뿐만 아니라 검사 방법에서도 차이가 나는데, CT는 '방사선'을 사용하는 반면 MRI는 그렇지 않습니다. 방사선이라는 것이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X-ray에 사용되는 그것인데 강도는 X-ray보다 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뢴트겐이 발견한 X-ray는 흔히 보실 수 있는 사진처럼 우리 몸 안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방사선에 많이 오래 노출될수록 우리 몸에는 해롭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X-ray나 CT 자체가 위험하다는 말은 아닙니다만, 불필요하게 자주 받는다면 분명 몸에는 이롭지 못합니다. 특히 임산부의 경우는 CT나 X-ray는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해로울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에 비해 MRI는 방사선을 쓰지 않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는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그림을 보고 한가지 묻겠습니다.
왼쪽은 CT이고 오른쪽은 MRI인데 어느 것이 더 편안해 보이나요? 흠... 그림이 좀 애매하긴 합니다.
CT나 MRI 모두 인체를 원통형 기계에 넣어 내부의 해부학적 구조를 보는 검사입니다. 우리 몸을 가상적으로 단면으로 잘라 그 안에 들어있는 장기들의 상태를 보는 검사이다 보니 불가피하게 우리 몸집보다 큰 기계에 몸을 집어넣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MRI의 경우 CT에 비해 더 폐쇄적입니다. (그림으로 차이가 보이실지 모르겠습니다) 즉, 막혀있는 공간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폐쇄 공포증'이 있는 환자분들은 MRI 검사를 받기 힘듭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MRI를 찍어봤는데 생각보다 좁은 공간이여서 더 갑갑하고 공포감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CT는 검사받지 못했습니다)
제가 전공의 때나 지금 군의관으로 일할 때 가끔 MRI나 CT를 건강검진 차원해서 이용하시려는 분들을 봤습니다. 대학병원의 전공의 때는 그런 환자분들께 CT나 MRI 검사의 목적에 대해 말씀드리면 대부분 수긍하시고 제 의견을 따라주셨지만, 여기는 소위 말해서 '계급'을 이용해 자신의 뜻을 관철하는 분들을 종종 목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한 때는 군병원 MRI 검사자를 제한하기도 했습니다. 하도 이런 목적으로 MRI를 찍는 바람에 정작 검사가 꼭 필요한 사람은 못 찍는 사태가 일어나 버린 것이지요. 만약 군병원 MRI도 민간병원처럼 돈을 받는다면 과연 이럴지 의문이 들기까지 합니다.
이 글을 쓰면서 제가 전공의 때 환자의 진단을 위해 CT나 MRI와 같은 영상학적 진단에 너무 의존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해봅니다. 과거 우리 선배 의사분들은 이런 기계 없이도 맹장염-충수돌기염-과 같은 질환도 촉진과 청진만으로 진단했었는데 제가 일할 때는 CT를 찍어서 진단했기 때문입니다. 그 때도 그랬고 지금도 너무 과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환자에게 좀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였다고도 제 스스로를 위로해보기도 합니다. 그 환자도 저의 가족이였어도 결국 전 CT를 찍어서 제 판단의 확실한 근거를 마련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송추 떡갈비 군의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삼가 고가(故家)의 명복을 빕니다 - 구제역 (0) | 2010/12/24 |
|---|---|
| 약도 과하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Aspirin 이야기 (0) | 2010/12/20 |
| 결핵으로 본 우리나라의 수준? (0) | 2010/12/18 |
| CT와 MRI를 사랑하시는 그분들께... (0) | 2010/12/15 |
| 광우병에 비할바는 못되는... 광견병 (0) | 2010/12/09 |
| 'SBS 뉴스추적 - 수술대 오른 응급실'를 보고나서 (0) | 2010/12/09 |



Prev
Rss Feed